인사말씀> 오늘 미사는 예수님의 성심을 기념합니다. 우리는 우주의 중심을 기념합니다. 우주의 중심은 예수님의 성심입니다. 머리가 아니라 심장이 중심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예수님 성심의 일부분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처럼 숨쉬고, 예수님처럼 살고 있나요? 오늘 90살 생일을 맞으신 우리 자매님을 위해 미사를 봉헌합니다. 자매님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기를 바랍니다.

강론말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안식을 얻을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안식을 주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에게서 안식을 발견합니다. 예수님 안에서가 아니라면 어디에서 과연 안식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미국, 유럽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아시아에 방문을 하여, 불교적인 명상을 합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잊고, 공(空) 안에서 안식을 찾고자 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안식은 이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주시는 안식은 멍에와 함께 옵니다. 그 멍에가 큰 차이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예수님의 멍에를 메라고 말씀하십니다. 안식, 멍에, 이 둘은 상호적이고 하나가 됩니다. 이것은 마치 리듬과 같습니다. 아름다운 음악 속에는 동시에 소리가 있고 안식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어떤 질서를 찾습니다. 멍에가 바로 질서의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심장 박동에서 질서정연한 리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안식과 질서가 함께 합니다. 우리가 안식을 원할 때, 우리는 절대적인 안식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조용함과 삶이 함께 하고, 자유와 질서(규칙)이 함께 합니다. 하루에 한두시간 명상하는 것도 좋지만, 예수님과 함께 숨쉬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여자분들이 아기를 안을 때, 보통 아기 머리가 엄마 심장을 향하게 안습니다. 우연일 수도 있지만, 이것은 엄마 심장 소리를 아이가 들어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애기는 엄마 심장 소리를 들으면서 아기의 심장 (마음)이 엄마의 심장(마음)을 닮아갑니다.

우리도 예수님 심장소리를 들읍시다. 그래서 우리가 얻는 안식은, 삶과 함께 하는 안식입니다. 오늘은 성체조배가 있는 날입니다. 예수님의 심장소리를 들을 뿐 아니라, 또한 예수님을 바라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