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이 토라에 나오는 규칙, 모세의 계율을 세세하게 진실하게 지키는 것이 참 인상깊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 나오는 사람들은 모세의 계율을 해석하고 지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율법학자는 예수님께 계명에 대해 여쭙니다. 좋은 질문입니다. 계명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질문입니다. 우리에게는 이런 사랑이 있나요? 유대인들의 열성을 우리는 배워야 합니다. 저는 일요일에 가끔 피터폴 성당에 미사를 하러 갑니다. 시내에, 검은 옷과 모자를 쓴 유대인들을 많이 봅니다. 이 분들이 신앙에 갖고 있는 열성에 대해 존경심이 듭니다. 그들은 계명을 사랑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고요. 율법학자는 이것이 옳은 말씀이라고 기뻐합니다. 예수님께서도 기뻐하시면서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 말씀은 우리가 아직 하느님의 나라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말씀입니다. 두 가지 계명을 지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새로운 계명이 하나 더 추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예수님에 대한 사랑입니다. 최후의 만찬을 하시던 저녁에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신 것입니다.

이렇게 세 가지 계명이 합쳐졌을 때 소리가 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사랑하니까 영성체를 통해 하느님의 나라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성체를 받아 모시어, 영혼뿐만 아니라 몸으로도 우리는 예수님과 하나가 되고,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을 얻습니다. 아멘.

주기도문 전 >

오늘 복음에 나오는 두 가지 계명, 신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은 사실은 모든 종교들이 역시 가르치는 부분입니다. 세번째 계명은 우리들에게만 추가로 주어진 것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이 사랑은 다른 모든 계명과 논리를 완성시킵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꾸 예수님에 대한 이 사랑을 잃어버립니다. 그래서 성령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성령의 도움을 받아 사랑을 더 강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첨언 >

피터 헨리치 주교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어제 들었습니다. 그분은 신학자셨고, 신학자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살에 대한 연구도 하셨습니다. 함께 기도합시다.